첫번째 프로젝트 로또 웹페이지 만들기

Posted by 홧팅~
2017. 9. 17. 19:19 엉스 프로젝트/1.로또 웹페이지 만들기

100원을 들고 집앞 슈퍼로 달려가 야구 뽑기 앞에 앉아 버튼을 누르던 어린 나...

짱깽뽀 띠다? 무슨말인지 알 수 없지만 게임에서 이기면 화면의 빨간 점이 야구장 한바퀴를 뚜루루루 돌면서  메달을 내뱉었다.

안타깝게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했던 어린시절 그 뽑기가 그리 좋았었나 보다.

하긴 그랬다. 주머니에서 동전끼리 부딪치는 소리는 설날에나 들을 수 있었으니...

다행히 설날에는 자그마한 몸을 접었다 폈다 반복하며 이순신 장군님은 물론 이황선생님까지도 여러번 만나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100원 밖에 없었던... 그당시 내가 병에 담겨있는 탄산음료 오란씨 파인맛과 벌집핏자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 뽑기였다.




시간이 흘러 아재가 되어버린 나...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던 것인가... 노오력이 부족했던 것인가...

현재는 율곡이이 가족과 세종대왕까지도 종종 함께 하고 있지만 그분들을 모시고 살 집. 내 미래의 가족과 함께 할 집은 까마득하기만 하다.


엉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는지... 중학교에 다니고 있을 무렵 국가에는 로또복권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린시절 야구 뽑기 앞에서 7개의 메달 20개의 메달을 기다리던 엉스는 로또 판매점 앞에 섰다.

하지만, 종종 웃어주던 예전 녀석과 다르게 이번 녀석은 냉정하기만 하다.

벼락맞아 죽고 싶지는 않으면서 그와 비슷한 확률의 로또 1등 당첨을 바라는 간사한 엉스...


거금 5천원을 사용해도 1등은 커녕 5등도 힘든 현실...

사기도박 마냥 처음에는 내게 좀 웃어주면 안되겠니? 


에이이잉...

씁쓸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중에 많은 로또 관련 사이트가 생겼다.

추천번호가 많이 당첨되었다며 회원을 모집하기 바쁘다.

다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기분상 그렇게 이용하나 보다.

수없이 틀린 사실은 뒤로 한 채, 운좋게 맞은 한 번의 광고에 혹하게 되는 거겠지...?


기존 사이트들 처럼 고퀄리티로 만들 능력은 안되지만,

사실 그대로

사람들이 혹하지 않게,

더 재밌게,

로또를 즐길 수 있게 간단한 웹페이지를 한번 만들어볼까? 하며... 몇년전 생각했었다...


그렇게 나만의 엉뚱하지만 굉장한 프로젝트 1. 로또 웹페이지 만들기는 시작됐다.

언제 완성시킬 수 있을까~